동심 녹이는 동물 영화 3편. 더캣, 붉은돼지, 브라더베어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몰려왔다. 한층 더 귀여워지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은 고양이와 돼지 그리고 곰이다. 성격도 제각각, 이미지도 제각각인 캐릭터들은 따뜻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사람들에게 교훈을 남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듯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세 동물캐릭터를 만난다.
 
#더 캣
 
원제는 'The Cat in the Hat'. 모자 속에 온갖 비밀을 감춘 괴짜 고양이가 벌이는 한바탕 해프닝을 벌이고야 만다. 어린 남매 콘래드, 샐리 그리고 이들의 엄마와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통해 고양이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의미를 전해준다.
 
애니매이션과 실사가 합쳐진 독특한 장르의 이 영화에서 고양이의 정체는 천하의 재간꾼 마이크 마이어스. 모자를 쓴 고양이로 변신해 유쾌하고 '오버스럽게' 유머와 재치를 선사한다. 영화 <가위손>과 <비틀주스>의 디자이너 출신 감독 보 웰치가 연출을 맡은 덕분에 영화는 파스텔과 원색의 깜찍하고 환상적인 디자인 세트를 연출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새파란 잔디밭, 바닷빛 지붕 등 형형색색을 칠해놓은 마을과 집, 특이한 소품들이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나라에 온 느낌마저 들게 만드는 이 작품은 오는 31일 개봉된다.
 
#붉은 돼지
 
전쟁의 아픔을 잊기 위해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로 변해버린 공군 비행사. 이탈리아의 무인도에서 홀로 된 삶을 꾸려가던 중 지중해를 활보하는 해적 소탕에 나서는 천상 정의로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캐릭터는 <미래소년 코난>으로 70~80년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의해 탄생됐다. 환경과 인간, 그리고 동물 등에 대한 사랑으로 인간적이고 따뜻한 터치가 장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내음이 '붉은 돼지'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영화가 프랑스에서 개봉됐을 당시 '붉은 돼지'의 목소리 연기를 장 르노가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이 유럽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92년 일본에서 상영될 당시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19일 개봉돼 현재 상영 중이다.
 
 
#브라더 베어
 
한국에 <오! 브라더스>가 있다면 미국에는 <브라더 베어>가 있다. 빙하기 말기, 태평양 북서지역에 사는 인디언 3형제 가운데 형이 곰에게 목숨을 잃자 이에 대한 복수에 나선 동생. 그와 맞닥뜨린 꼬마곰의 앙증맞고도 수다스러운 면모가 진한 우정을 느끼게 한다. 수다쟁이 꼬마곰 코다가 곰으로 변해버린 인디언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대자연의 이치를 알려주며 여정을 걷는 모습은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그려낸다.
 
애니매이션의 거장 브라더 디즈니가 선보이는 이 캐릭터는 화려한 CG의 절제와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에 힘입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따뜻한 인상을 남긴다. 필 콜린스의 생명력 넘치는 음악도 코다와 인디언 청년의 우정에 힘을 얻는다.
 
회화적이고 소박한 느낌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브라더 베어>는 내년 1월16일 개봉된다.


이애경 기자 wasabi@hot.co.kr


굿데이 2003-12-24 12:19:39

붉은돼지는 이미 봤고 더캣이 볼만할것 같은데.
내용은 몰라도 고양이 모습은 재미있네

by 펩시맨 | 2003/12/27 16:58 | 잡동사니방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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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ushin at 2003/12/28 01:47
붉은 돼지는 예전에 자막 없이 봤는데 이번 개봉이야 어쨌건 나중에 소장판 DVD를 구할 겁니다.
근년에 일본문화가 개방되면서 미야자키의 작품이 우리 나라에 선을 보인 첫 작품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흥행 참패였죠.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게, 대중은 도통 알지도 못하는 (디즈니도 아니고) 일본 만화에 관심도 없었고, 마니아들은 이미 다 봤기 때문에 볼 일이 없고...
아... 아쉽! 아쉽! 저는 12년 전에 어디선가 비디오로 보다가 (자막 없이) 중간에 일이 있어 끝까지 못 본 통에 기대를 했는데 흥행에 참패하고 이 산골까지는 비디오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좀 오래된 작품을 처음에 내보내는 건 이런 일로 문제가 있죠. 대중은 무관심, 마니아는 이미 봤으니...
그러다가 근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 들어와 뉴스를 통해서도 워낙 익숙하니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성공을 하고 미야자키 이름이 널리 퍼지자 이제는 좀 세월이 지난 작품들이 다시 들어오는 듯하네요.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CG를 도배하는 건 초창기엔 꽤 참신해 보였지만 실사 영화와 별 차이가 없어 별로 재미를 못 느끼게 되더군요. 그냥 만화를 보거나, 아니면 실사영화를 보거나 하고 말죠. 만화의 매력은 실사와 전혀 다른 느낌인데 CG에 의해 그게 희석됐으니 말이죠.

더캣의 고양이역을 맡았다는 마이크 마이어스는 10년쯤 전에 '웨인의 세계'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돈도 별로 안 들이고 자기 몸동작 하나로 웃겨주면서 떴죠. 비슷한 시기에 '에이스 벤추라'와 '마스크'로 뜬 짐 캐리와는 또 다르면서 어쨌건 배우 하나가 영화를 통째로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죠.
Commented by pepsiman at 2003/12/28 08:54
'붉은돼지' 전 처음에 화면이 안나와서 한동안 답답했었답니다.여러가지 코덱을 다운받고.프로그램도 이것저것 설치해본후에 볼수 있었죠.영화보다는 음악을 먼저 듣게 되었는데요. 음악 속에서 자유가 느껴지더군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전 그래도 어느정도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관객들이 너무 적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뭐 나중에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란 영화에선 200백만 관객이 몰려들었죠.P2P프로그램을 사용한 자료공유로 인해 약간의 피해를 봤을텐데..자료가 그리 널리 퍼지진 않았었나봐요.^^'저도 뒤늦게 DVD로 보고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Commented by vfvf at 2011/08/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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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vfvf at 2011/08/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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